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フェイントで、相手コートにボールをトスする。

Character: 

각도는 완벽했다! 나는 상대의 뒤편을 주시하며 팔을 높이 들었고, 재빨리 손목을 틀어 공을 강하게 내리쳤다. 공은 날카로운 직선을 그리며 상대방의 네트 앞으로 향했다.
시노미야 나츠키가 재빨리 공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몸을 날렸지만, 결국 한발 늦고 말았다.
공은 바닥에 닿았고, 경기는 우리 팀의 승리로 끝났다.
[시노미야 나츠키] 젠장, 완전히 속았어……!
[타카나시 히나타] 정말 대단해…… 페이크 동작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안타까워하는 상대 팀의 모습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돌아서서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려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야기 유이] ……선배.
[-] ……(물끄러미)
[-] 아, 설마……
[-] 미안, 공을 받고 싶었던 거야……?
[야기 유이] ……
[아케치 히데키] 아, 그러고 보니 조금 전 야기 씨의 위치도 완벽했는데요.
[미라이] PLAYER, 네가 팀장이니까, 유이 기분 좀 신경 써 줘.
자, 잠깐만?! 내가 언제 팀장이 된 거야?!
[야기 유이] 선배.
야기 유이가 손가락으로 내 어깨를 톡톡 쳤다.
[야기 유이] 커피 사주면, 용서해 줄게.
[player] 어……? 커피?
야기 유이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전혀 화난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조금은 즐거워 보였다.
혹시 날 놀리는 걸까……?
[player] ……알았어. 야기, 어떤 커피가 먹고 싶어?
[야기 유이] 그냥 아이스커피, 고마워 선배.
마침 운동으로 갈증이 느껴지던 참이었는데, 근처 주차장에 자판기가 있어서 차가운 커피를 한 캔 살 수 있었다.
[player] ……내 거랑 다른 사람들 것도 사 갈까?
구매한 음료들을 비닐봉지에 담아 해변으로 돌아왔지만, 뜻밖의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야기 유이가 보이지 않았다.
[player] 다들 야기 못 봤어?
[타카나시 히나타] 에, 야기?
[미라이] ……그러게, 유이 녀석 어딜 간 거야?
이상했다…… 이렇게 탁 트인 해변에서 안 보일 리가 없었다.
그 순간, 조금 전 야기 유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설마…… 수영할 수 있다는 말을 내가 안 믿는 것 같으니까, 그걸 증명하겠다고 혼자 바다로 들어간 걸까?!
[player] 내가 바닷가로 가서 찾아볼게!
[타카나시 히나타] ……그래! 우리도 각자 흩어져서 찾아보자!
정말 내 예상이 맞다면…… 큰일이었다.
모두가 흩어져서 해변 전체를 뒤져봤지만, 야기 유이는 찾을 수 없었다.
설마, 파도에 휩쓸려 간 건 아니겠지……
야기 유이, 제발 무사해야 해……!
초조한 마음으로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니 암초로 가득한 곳까지 오게 되었다.
커다란 바위가 바다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며 암초 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암초 위로 올라가자 마음이 놓였다. 야기 유이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키 큰 암초들 때문에 해변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player] ……휴우. 야기, 드디어 찾았네.
[야기 유이] ……선배? 왜 그래?
야기 유이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모르는 듯, 평소와 같은 맑은 눈빛의 무표정한 모습이었다.
[player] 별일 없어서 다행이야…… 다들 많이 걱정했거든. 얼른 연락해 줘야겠다.
[야기 유이] ……잠깐만.
[야기 유이] 우리가 어디 있는지는 말하지 마.
[player] 응?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채팅방에는 그녀의 말대로 "야기를 찾았어, 걱정하지 마."라는 메시지만 남겼다.
휴대폰을 내려놓자, 야기 유이도 암초 위로 올라왔다.
내 앞으로 다가온 그녀의 손바닥에는 하얗게 빛나는 작은 조각들이 담겨있었다.
[player] 이렇게 멀리까지 온 게…… 조개껍데기를 찾으려던 거였어?
너무 열중한 나머지 이렇게 외진 곳까지 오게 된 걸까……
[야기 유이] 응, 그렇게 희귀한 품종은 아니지만……
[야기 유이] 그래도, 선배 줄게.
[player] 아, 고마워. 야기……
[야기 유이] 그냥 이름으로 불러도 돼.
[player] 어?
[야기 유이] 선배, 나랑 단둘이 이야기 나누지 않을래?
[player] 좋아, 야기.
[야기 유이] ……
[player] 어…… 유이?
그녀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기분 좋게 귀를 간지럽혔다.
우리는 암초 위에 나란히 앉아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며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야기 유이] ……옛날 사람들은,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이 둥글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겠지.
[야기 유이] 먼 옛날 어느 고대 문명에서는, 코끼리가 반구 형태의 지구를 떠받치고 있다고 믿었대.
[야기 유이] 그리고 그 코끼리 밑에는 코끼리보다도 거대한 거북이가 웅크리고 있다고.
[야기 유이] 재미있지 않아? 선배.
[player] ……응, 정말 재미있어.
[야기 유이] 옛날 사람들이 지구가 거대한 구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해.
[야기 유이] 엄청난 과학 발전을 이룬 지금, 그보다 놀랍고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까……?
태양은 점차 수면을 향해 기울었고, 야기 유이의 옆모습이 눈부시게 빛나는 선으로 그려졌다.
그녀의 표정 속에, 지금의 나는 아직 다가갈 수 없는 뭔가가 담겨있는 것만 같았다.
[player] 유이는 참 박학다식한 것 같아, 과학자이신 부모님의 영향인가?
[야기 유이] 응. 살아계실 때, 나한테 많은 걸 가르쳐주셨어.
[player] 어? 살아계실 때……?
야기 유이는 손가락으로 긴 머리를 쓸어 넘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야기 유이] 내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어.
[야기 유이] ……선배, 그런 표정 짓지 마.
[야기 유이] 이미 다 지난 일이야. 난 이제 괜찮아.